누구에게 용기를 얻을까.

나는 누구에게 손을 내밀어야 할까. 제발 이 상황에서 벗어 나게 해 달라고 누구에게 빌어야 하지. 나는 분명 끝도 없는 구렁덩이로 빠졌는데 나를 잡아줄 손도 나를 밀어낸 손도 보이지 않는다. 나는 분명 누군가 나를 밀었다고 생각 했는데 이 곳에 와 생각해 보니 아니였다. 내 스스로가 길을 잘 못들어 구덩이로 빠져버린 것이다. 그러니 나를 잡아줄 손도 나를 밀어버린 손도 없는 것이다. 내 스스로가 빠졌으니 이 깊고 깊은 구덩이에서 나 혼자 스스로의 힘으로 나와야 하는 것일까. 언젠가 이런날을 회상하며 그때는 정말 절망적이었지 라고 웃을 수 있을까. 그럴 기회가 오기는 할까